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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셔요. DAISHO DANCE여요. 이미 대부분의 참여자분들께서 회장에 열기를 채워주신 와중에 늦은 참여를 하게 되어 송구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영광이네요.
이번에 참여하는 곡의 제목은 Dialogue, 해석하면 '대화'여요. 너의 곡은 대체 무슨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제목을 그리 추상적으로 쓰느냐 생각하실 분들도 여럿 있으시겠으니 곧바로 설명하도록 하겠사와요.
이번 참가의 가장 큰 골자는 '스팀펑크'여요. 마법같이 발달한 증기 기관의 힘을 빌어 시간의 한계를 이겨낸 비행선이 부양하고, 근대적인 건축양식이 높아져만 가는 마천루들마저 수놓는, 우리와는 다른 역사의 선을 걷게 된 어딘가의 세계 말이지요. 그런 구시대 어느 다른 선의 이야기이기에, 지금은 시대착오적이라고 할 수도 있는, 하지만 그러면서도 제가 좋아하는 소울풀 하우스 및 재즈 하우스의 작풍을 가져올 정당한 핑계가 생긴 것이여요.
대략 이런 세계 어느 한 켠에 소녀 한 명이 있어요. 풋풋함이 짙게 배인 모습을 상상하시면 더욱 좋아요. 소녀는 의자에 앉아 전화기에 손을 뻗고, 수화기를 들고, 다이얼을 돌리어요. 가쁜 숨을 애써 진정시키며 소중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서지요. 아무리 벨 에포크의 희망을 품고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스팀펑크의 세계라도, 지금의 우리와는 달리 멀리 떨어진 이와의 대화는 목소리를 통하지 않고는 불가능하겠지요. 그렇기에 그녀에게 전화는 지금 당장 이야기하고 싶은, 지금은 멀리 떨어진 그이와의 대화를 시작하는 유일한 과정인 것이어요. 그렇게 되어, 당대 최고의 도시를 비행선 위에서 바라본 기억이라던가, 짙푸른 생명력을 자랑하듯 흔들리는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함께 하늘을 바라본 기억이라던가....이 모든 기억은 전화를 타고 오고가게 되어요. 그렇기에 이 대화dialogue를 시작하기 위해서 소녀는 다이얼dial을 돌리게 되는...후훗. 비록 이 모든 내용, BGA를 제작할 기술력도 여유도 없기에, 추상적인 스틸컷들과 글로만 남게 되었지만요.
지켜봐 주셨나요? 수고 많으셨어요. 이제 즐거운 플레이 부탁드려요, 플레이어 여러분!
*이 명의는 다이소 댄스가 아니라 다이쇼 댄스로 읽는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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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다이시 댄스의 말장난으로 시작한 명의이지만, 어느샌가 세계관을 만들어가는 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즐겁게 감상하고 플레이해주세요!
-Thanks to SmiGoon, P. (for Pattern Test), litmus*(for Append BGA) and especially Antkim |